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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 핑크봉지 꼬깔콘이 재생산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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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고개 메르씨엘 프렌치레스토랑 먹었다


오랫만에 신랑이 밥 샀다 ㅋㅋㅋㅋ 화이트데이라고 미리 예약을 해 놓는 기특한 짓을 ㅎㅎㅎㅎ
달맞이고개 메르씨엘. 부산에서는 꽤 유명한 프렌치식당이다. 2층에 브라스리는 갔었지만 1층 레스토랑은 첨이다.


분위기 좋다. 한 면이 통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바다를 보며 식사할 수 있다. 깜깜하면 경치가 전혀 안보이니깐 해지기 전에 가서 석양을 보는 것을 추천!
일단 물은 탄산수로 주문함


식전 플레이팅. 하앍 요즘 커틀러리 욕심 폭발ㅠㅠ 좋은 스테이크 나이프 사고 싶다ㅜㅜ
메르 코스를 선택하고 ㅠ 스테이크가 없어서 2만원씩인가? 추가하고 한우안심으로 변경했다. 양고기를 즐기지 못하는 촌스러운 입맛ㅋㅋㅋㅋ


식전빵. 프랑스에서 공수해 왔다며 자랑하시던 유기농 버터에 따뜻한 빵을 처발처발해서 하앍


아뮤즈부쉬. 차가운 완두콩스프랑 치즈랑 햄을 얹은 빵. 스프는 고소하고 시원한게 아주 맛있었는데 빵에서 좀 으잉했던;; 매니저분께서 엄청 자랑스러워하시며 비싼 치즈를 올렸다구 해서 우왕 모지몰까 했는데 에멘탈치즈;; ㅎㅎㅎ (아 물론 생산 지역 따라 가격차이 마니 나고 그 자체로도 좋은 치즈이긴 합니다. 어렸을 땐 톰과 제리 보고 엄청 먹어보고 싶었던ㅋㅋㅋ) 암튼 아뮤즈로는 뭔가 엄청 무거운 느낌이었다. 좋은 치즈 올려 금방 구운 빵이니 맛이 없을 수가 없어서 맛있게 먹긴 했는데 나중에는 남길걸 싶었다. 저것만으로 이미 뭔가 음식이 들어가 속이 찬 느낌.


엉트레는 단호박 블루떼랑 감자뇨끼. 요고요고 내 스탈! 악 너무 고소하고 달달하고 뇨끼는 쫜득쫜득 넘넘 맛있어서 울면서 먹었던 ㅎㅎㅎㅎ 근데 서빙해주시던 언니가 발음을 너무 굴리시더랑 ㅎㅎㅎ 트러플로 만든 하얀 거품 설명하며 '거f품'이라고 f 발음 하심 ㅋㅋ 언니 가구 신랑이랑 나랑 몰래 웃었다ㅎㅎ (비꼬는거 아니에용 언니 친절하고 귀여우셨다는 ㅋㅋ 언니 아니고 동생이겠찌 아마 하)


신랑의 엉트레는 커리향을 입혀 구운 연어와 코코넛크림. 사실 굴이 너무너무 먹고 싶었는데 내가 임신 준비중이라 혹시나 싶어 생굴을 피했다 ㅠㅠ 나중에 확인해보니 아니었던ㅜㅜㅜㅜ 그냥 굴 먹을걸 ㅋㅋㅋ
신랑은 구운 연어를 별로 안 좋아해서 그냥 그랬고 내 입에는 조금 짜서 그냥 그랬던 메뉴. 양은 엄청 많았다 -_-;;


광어, 새우, 홍합.
홍합이 비린 맛이 전혀 없고 부드러운 맛이 인상적이었고 새우는 평범, 광어는 짰다. 소스만으로 충분히 간이 되어 있는데(소스는 맛있었음) 광어 자체가 소금간이 많이 되어 있어서 부담스러웠다. 부산이라 그런가 전체적으로 내 입에 간이 셌다.
바삭바삭한 저 아이가 뭐였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중간 중간 먹어주니 해산물의 비릿함과 지루함을 덜어주었다.


메인 한우안심스테이크. 2만원이나 추가하고 먹은 것 치고는 그냥 평범했던 ㅎㅎ 하나는 오리요리로 할 걸 그랬나 살짝 후회했지만 그래도 스테이크니까 맛있게 먹었다. 근데 이 날 오빠랑 나랑 둘다 스테키가 너무 땡기긴했다 ㅋㅋ  
아 오히려 저 마늘 크로켓이 바삭하고 고소한게 너무 맛있었다 ㅋㅋㅋㅋ


요리사진 색보정을 해서 그런데 이 때쯤엔 이미 깜깜해져 식당 내부 분위기는 로맨틱 그 자체 ㅎㅎ


터질 것 같은 배를 부여잡고 디저트 ㅋㅋ
메르씨엘 시그니처 디저트라는 딸기 아포가또와 바닐라 아이스크림
맛있었다 맛있는데 ㅋㅋㅋㅋㅋ 조안나 딸기 아이스크림을 고급스럽게 만든 것 같은 맛이었다.

에끌레어 느낌의 바닐라크림슈와 베일리스 아이스크림
재료가 좋고 맛없을 수 없는 조합이니깐 우와왕 굿굿 하면서 맛있게 잘 먹었다.


커피랑

쁘띠푸. 배가 말 그대로 터질 것 같아서 마카롱만 먹었다.


ㅋㅋㅋ 오빠가 계산대에서 손을 떨며 카드를 긁는 동안 난 룰루랄라 사진찍기 ㅋㅋㅋㅋ
 

총평!
- 메르코스가 10만 얼마니까 두 사람 스테이크 변경하고 물이랑 와인 시키니 30만원이 훌쩍 넘어간다.
- 경치도 분위기도 아주 좋다. 은은한 조명도, 적당한 크기로 깔리는 배경음악 선곡도 로맨틱하고 센스있는 느낌.
- 좋은 재료를 써서 만들어서 음식도 하나하나 개별적으로 괜찮은 편이지만, 코스로 묶였을 때 전체적으로 약간 무거운 느낌이 있고, 계속 말했지만 간이 세다.
- 서빙해주시는 분들은 예의 바르시지만 아주 친근한 느낌은 아니다. 프렌치스러운 도도함? 츤데레? ㅋㅋㅋㅋ 그런 느낌. 나쁘진 않았고 오히려 난 그런 분위기가 좋았다. 첨에 우리 말고 딱 한 테이블이 있었는데 약간 신경 쓰인다 싶은 정도로 조금 시끄럽게 이야기하는데 매니저분이 웃으면서 조용히 해달라고 하고 그 분들도 기분 좋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고 아 여기 홀 관리 잘한다 싶었다.

다녀온지 좀 시간이 지나서 음식 설명은 대충했지만 사실 계속 맛있다 하면서 먹었던 것 같고 즐거운 식사였다. 기분 좋은 날 기분 좋은 식사를 할 수 있는 괜찮은 식당.



그나저나 ㅋㅋ
오빠한테 결혼하고 소홀해졌다 징징댔더니 이번엔 신경 좀 썼더구만 올 ㅋㅋㅋㅋ

이쁘게 입고 주차장으로 내려오래서 내려갔더니 장미꽃을 주고 ㅎㅎㅎㅎ 차 안 글러브박스에 편지랑 초코렛 ㅋㅋㅋㅋㅋ
사실 요게 젤 감동이었다 ㅠ 시키지 않으면 카드를 안 쓰는 사람이라 이번엔 어쩌려나 했는데 의외로 편지지에 엄청 긴 편지를 써 왔다. 요즘 좀 힘들었는데 젤 필요한, 듣고 싶었던 말들로... 눈물 핑 ㅠㅠ ㅎㅎㅎ 고마오 여보

식사하구 들어오는 길에는 갑자기 트렁크를 열어보래서 두근두근 머야머야 트렁크에 들어갈만큼 큰거야 ㅋㅋㅋ 하며 열어봤더니 레고세트가 세 개나 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간 당황해서 이게모야????? 그랬더니 선물이야~~ 하고 해맑게 웃는 당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웃겨서 이게 왜 내 선물이야? 라고 해버렸지만 ㅋㅋㅋ 우리 같이 재밌게 봤던 레고무비에 나오는 캐릭터들이라며 ㅎㅎㅎ 만들어 주고 싶다고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고 ㅎㅎㅎ

근데 생각할수록 너무 귀엽구 좋은 선물인거 ㅎㅎㅎ
팔찌나 목걸이 같은 거는 매번 받지만 언제 받은건지 가물가물한게 많은데 (아니아니 사실 딱 떠오르지 않지만 다 기억나... 앞으로 레고만 사올랔ㅋㅋㅋㅋㅋ) 에밋과 루시가 마스터빌더 자동차를 타고 있는 요 녀석들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ㅎㅎ 
더하면 욕먹을 것 같으니 이쯤하자;; 아니 이미 많이 했나?ㅠㅠ 요즘 글쓰기 좀 무섭긔;



둥기둥기 손에 손을 맞잡은 에밋과 루시 ♡ 나머지 레고들은 다른 레고들이랑 나중에 따로 포스팅해야겠다 ㅋㅋ 장식장까지 사고 레고무비 한 편으로 시작해서 일이 너무 커져버렸다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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